





<Self-Statement : 자화상 또는 자기소개서>
전찬
이것은 오롯이 나의 만족을 위한 작업이었으며, 처음으로 당신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행위였다.
추하고 숨기고 싶었던 나를 있는 그대로 보였다. 이것은 진짜 나이며, 내 최초의 자기소개서임을 알린다.“
기억도 뚜렷하지 않은 어릴적부터 아주 흔하게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이 당신이 느끼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 거라 생각해왔다.
공감능력이 부족한 소시오패스가 바로 나 일까봐서 나는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이 되었다.
더 나아가 나는 사회적으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사회통념에 나를 맞추다보면 어디든 잘 묻어나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돌아서서 혼자가 되는 시간에 나는 표정을 잃어버린다. 한참 꼬았던 다리를 풀고 나면 감각이 없어지듯 모든 상황과 감정에 무뎌진다.
태어나 처음으로 내 스스로가 불쌍하고 생각했다.
어릴적부터 쓸쓸함, 단절, 고독함, 외로움‘ 같은 감정 또는 느낌들은 항상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서 지금껏 남의 평가나 눈치보며 나를 숨기고 살아왔었나.
사진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내 맨 얼굴을 마주했다. 아, 나는 이렇게 생겼구나. 웃을 땐 이런 얼굴, 진지할 땐 이런 얼굴이구나.
이제야 나에게 관심을 갖고 배우며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내면의 쓸쓸함, 고독함이 옅어진 것은 아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내 삶의 경험과 환경이 만들어낸 형태로, 평생 나와 함께할 감정이나 느낌일 것이다.
진짜 나를 보여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가면 뒤의 나, 진짜 나, 나를 항상 에워쌓고 있는 감정들.‘ 부끄럽고 숨겨야할 것들이 아닌, 나를 더 명쾌하게 설명해 낼 수 있는 형태들.
그렇기에 이 것은 세상에 나를 소개하는 내 최초의 자기소개서다.
나를 이해해 달라는 의도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이게 나야‘ 라고 보여줄 뿐이다.
<Self-Statement : 자화상 또는 자기소개서>
전찬
이것은 오롯이 나의 만족을 위한 작업이었으며, 처음으로 당신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행위였다.
추하고 숨기고 싶었던 나를 있는 그대로 보였다. 이것은 진짜 나이며, 내 최초의 자기소개서임을 알린다.“
기억도 뚜렷하지 않은 어릴적부터 아주 흔하게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이 당신이 느끼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 거라 생각해왔다.
공감능력이 부족한 소시오패스가 바로 나 일까봐서 나는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이 되었다.
더 나아가 나는 사회적으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사회통념에 나를 맞추다보면 어디든 잘 묻어나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돌아서서 혼자가 되는 시간에 나는 표정을 잃어버린다. 한참 꼬았던 다리를 풀고 나면 감각이 없어지듯 모든 상황과 감정에 무뎌진다.
태어나 처음으로 내 스스로가 불쌍하고 생각했다.
어릴적부터 쓸쓸함, 단절, 고독함, 외로움‘ 같은 감정 또는 느낌들은 항상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서 지금껏 남의 평가나 눈치보며 나를 숨기고 살아왔었나.
사진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내 맨 얼굴을 마주했다. 아, 나는 이렇게 생겼구나. 웃을 땐 이런 얼굴, 진지할 땐 이런 얼굴이구나.
이제야 나에게 관심을 갖고 배우며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내면의 쓸쓸함, 고독함이 옅어진 것은 아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내 삶의 경험과 환경이 만들어낸 형태로, 평생 나와 함께할 감정이나 느낌일 것이다.
진짜 나를 보여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가면 뒤의 나, 진짜 나, 나를 항상 에워쌓고 있는 감정들.‘ 부끄럽고 숨겨야할 것들이 아닌, 나를 더 명쾌하게 설명해 낼 수 있는 형태들.
그렇기에 이 것은 세상에 나를 소개하는 내 최초의 자기소개서다.
나를 이해해 달라는 의도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이게 나야‘ 라고 보여줄 뿐이다.